[이탈리아 남부 여행] Sorrento - Capri 찰나

(부제: 현실 도피하고 싶을 때 보는 사진들)


파리-나폴리-소렌토-카프리-피렌체-로마

지난 6월, 이 순서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봄은 살짝 지나고 여름은 살짝 앞선 이 시기의 유럽의 날씨란 정말 황홀했다. 여행을 떠따며 특히 엄마가 너무 좋아해서 두 번이나 다녀오신 후 강력추천하신 카프리가 가장 기대되었는데, 카프리엔 공항이 없고 배로 이동해야하는 탓에 바로 옆 소렌토에 머물며 카프리를 오가야 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parco dei principi라는 5성 호텔이었다. 이곳에서 내려다본 프라이빗 비치.




여행을 자주 다니진 않지만 갈 때마다 꼭 책을 챙겨가는데 이번엔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을 가져갔었다. (시기적으로 정말 적합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사놓고 거의 안 본 책인 것 같았는데 막상 가져가서 해변에 누워 책을 펴보니 내가 남겨둔 저런 낙서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에 와서 또 저런 구절을 읽으니 반가웠다.


수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게으르게 누워있었다ㅎㅎ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인지 아니면 휴가철이라기엔 조금 이른 시기여서인지 우리가 갔을 땐 아시아인이 우리뿐인 것 같았다.












나도 한참 수영하고 놀다가 카페에서 식사를 시키는 중. 다이어트 콜라 중독자라 어딜가든 다이어트콜라를..ㅋㅋ(정확히는 라이트코카콜라 정키다)



프린치피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이런 파스타집이 있다. 그냥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이 곳이 의외로 맛있었는데 알고보니 트립어드바이저에도 호평이 올라온 꽤 인지도가 있는 집인듯 했다.



이 날이 일요일인가, 그랬는데 동네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기 호텔 음식도 그렇고 대부분 이 쪽 음식들이 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짜게 느껴졌는데 이집의 봉골레는 그렇지도 않고 너무 맛있었다! 썬드라이 토마토 넣고  나도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은-



우리 층에서 바로 바닷가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찍은 문. 정말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렇게 내려가서 비치에 누워있으면 절벽위에 지어진 이 호텔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물던 방의 저녁과 아침





카프리의 해변가. 아마 이 곳에서 아나카프리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렸던 것 같다. 너무 좋아서 두근두근 했던 시간-







이곳이 해외 셀럽들도 자주 가는 카프리샌들 맞춤 가게라는데 나도 하나 사볼까 하다가 생각보다 예쁘지도, 편해보이지도 않아서 패스. 대신 위의 사진에 입고있는 저 하늘색 저 원피스를 샀다ㅎ 카프리에서 이후 다시는 못 입고 있는...ㅋㅋ








카프리 펠레스 호텔에 들러 점심을 먹고 나왔다. 빙글빙글 돌다 찍힘. 저 다리에 어마어마한 흉터는 모기에 물려서인데 정말 간지럽다 못해 아파서 걸을 때도 욱신거릴 정도였다. 아직도 흐릿하게 흉터가 남아 있다는.. 
모두 산모기를 조심하세요 ~_~





카프리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사실 택시를 타고 내려오던 이 때였다. 작은 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는 택시를 타봤는데 길이 너무 좁아서 백미러도 아예 접고 움직여야 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정말 스릴있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비탈길을 내려왔다. 이 때의 바람, 기분, 공기를 떠올리면 정말 잠깐이지만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행복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진을 아이폰 라이브로 촬영해서 사진을 눌러보면 소리가 들리는데, 이때 찍은 사진들에선 남편도 나도 정말 엄청 신나하는 표정과 웃음소리가 담겨있다.




다시 소렌토로 돌아가는 배를 타러 가는 길.





호텔 조식 테이블의 호전한 순간포착. 바다를 보면서 먹는 아침식사의 호젓함은 나처럼 게으른 인간도 아침형인간이 되게 만든다.







갑자기 오늘 새벽 보다가 울컥한 사진.
우리 방에서 아침마다 눈 뜨면 보이던 풍경이었는데..
미세먼지를 뒤집어쓰고 집으로 돌아와 이 사진을 보니 저 장면도 비현실. 지금의 바깥 풍경도 비현실이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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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일은 한술 더 떠 황사라니.... 아항항항항



이미 우리에겐 중국발 미세먼지가 있어요....










덧글

  • 2018/03/01 15: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01 18: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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