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윗 홈 일기



앞의 포스트와의 연장선-

일요일 낮의 베드테이블의 풍경.
가죽 트레이 안에는 우리의 시계가, 바바파파 오브제 안에는 내가 매일 아침 먹어야하는 약이 들어있다.
에펠탑 스노우볼은 파리 콜레트에서, 에펠탑 모형은 파리의 기념품샵에서 구매.
트리처럼 쌓아놓은 까르띠에 주얼리 박스 안에는 프로포즈링과 내 졸업반지 등이  들어있다ㅎㅎ
저 거미발 같은 그림자의 정체는



두피마사지기! 그 오른쪽에 있는 것들은 립밤과 안약 두피에 뿌리는 쿨링제, 필로우미스트 그리고 핸드크림이다.
저 록시땅 핸드크림은 순전히 현대 퍼플카드 바우처를 기한내에 쓰기 위해 잘 알아보지도 않고 고른 것 중 하나였는데 정말 좋았다. 튜브형태보다 향도 발림성도 좋아서 역시 스테디엔 다 이유가 있는 생각..


거실 책장 위. 사다리형태의 이 책장은 노만코펜하겐의 북케이스다. 막상 책을 놓기엔 받침의 크기가 조금 어정쩡해보여서 이렇게 장식장 비슷하게 쓰고 있다.  
왼쪽에 있는 것은 로얄코펜하겐의 이어플레이트. 각각 나와 남편이 태어난 해에 생산된 것.



그 옆에는 차 마실 때 쓰는 찻잔과 다관과 그릇인데 저 과일볼은 잘 안 써서 콜크 보관함으로 더 자주 쓰인다ㅎㅎ 맨 앞에 있는 것은 자사호 다관이고 맨 끝에 오른쪽는 로모노소프 커피잔, 그리고 나머지는 로얄코펜하겐의 커피잔과 찻잔이다.



지난 11월 15일 지진.
이 때 마침 이 책장(=그릇장) 옆에 앉아 있다가 진동을 느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도 크고작은 지진들이 있었지만 나는 평생에 겪은 진동 중 가장 큰 강도의 지진이었다ㅜㅠ 당장 일어나서 그릇장을 붙잡았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고, 진동으로 인해 저렇게 브라이스큐브릭 피규어들이 쓰러졌었다. 시간과 함께 기록 하기 위해 굳이 캡쳐를..
브라이스큐브릭 옆에 있는 것은 회전목마 모양의 오르골인데 꼬르소꼬모에서 나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는 핑계로 구매(마침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ㅎ) 볼 때마다 귀엽고 잘 산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귀여운 아이템이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쿠션.
모리아트뮤지엄의 아트샵에서 구매. 저 쿠션이 한국에서도 파는데 한 2.5배 정도의 가격이었던 듯 하다. 워낙 좋아해서 살까말까 생각했었는데 안 사고 도쿄에서 사오길 천만다행 ㅠㅠ
쿠션이 얹혀 있는 저 의자는 허먼밀러의 롹킹체어다. 집에 좋아하는 디자이너 의자가 몇개 있는데 다음엔 그것도 정리해서 올려야지.




우리 집 패밀리스포츠인 골프. 요즘엔 남녀소노 다들 치지만 개인적으로 골프=꼰대 스포츠
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주변의 권유에도 기피했었다. 그러다 언젠가 아빠가 '골프는 너랑 나랑 너 자식이랑 한 필드에서 똑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야'라고 한 말에 공감이 되어서 배우기 시작한지가.. 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연습도 잘 안 하고 레슨도 끊어놓고 안 나가서 아직 진도가 쫙쫙 안 나가고 있다.ㅜㅠ
이번 주부터는 나가려고 했는데 야근으로 매일 밤 열한시에 들어오는 기염을... 다음 주엔 가능하려나;ㅅ; 내년엔 라운딩도 자주 나가게 골프가 좀 늘었으면 좋겠다.



-논문학기 등록 때문에 이직 미루다가 또 딜레이되어서 다시 이직한 관계로 갑자기 무척 바빠졌다. 야근도 많고 주말에도 일해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앞으로 시간이 어떻게 조율될지 걱정.. 여전히 제일 걸리는 것은 대학원 졸업을 언제까지 미룰것이냐인데, 일단 또 최소 일년은 유예되지 않을까... 싶음.. 아휴.

-일본에 다녀오자마자 외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다. 아흔이라는 고령의 연세에 얼마 전에는 뇌졸중 판정을 받으시고 중환자실에 계셨던터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2년 전 나를 키워주신 우리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마지막 살아계신 나의 조부모님이셨는데.. 이제 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라고 부를 사람도, 나를 손녀라고 불러줄 사람도 없는 것이다. 엄마를 끔찍이도 사랑하셨던 외할아버지 덕분에 나는 내리사랑을 고스란히 받으며 축복받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방학때면 꼬박꼬박 외할머니 댁에 가서 외할머니가 사주시는 예쁜 옷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호의호식했는데... 우리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니 이제 내 인생에는 또 다른 시기가 도래한 느낌이다. 이제 정말 어리광부릴 대상도 없는 어른이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