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일기

이자 쇼핑의 계절이다. 특히 캐시미어와 스카프!
평소 편도선염에 자주 걸려서 한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잘 때마다 스카프을 두르고 자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무조건 머플러나 스카프를 필수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핑계로 스카프를 꽤 모으는 편인데 (편도선 안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팁 중 하나가 잘 때 스카프 두르는 것! 나도 수술까지고려하다가 이 습관을 들인 덕분에 몇 년 전부터 편도선염에서 해방되었다!) 여튼 올해는 벌써 코트, 패딩, 니트 몇 개, 머플러를 싹 사놓은 덕분에 내년 봄까지의 월동준비는 끝남.





가방에 맸던거 풀면서 함께. 왼쪽이 최근에 구매한 트윌리인데 패턴과 컬러가 넘 맘에든다. 까레보단 트윌리에 더 예쁜 패턴이 많은 것 같아서 늘 아쉽다.


(스카프 포스팅 구색을 맞추려 예전 사진을 뒤적임ㅋㅋ) 이건 맥시트윌리. 의외로 좀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 이 날 쓴 이후 한 번도 안 꺼냈다.. 조만간 원피스에 벨트로 둘러봐야겠음.




에르메스에서도 한 때는 이렇게 플리츠 스카프가 나왔었는데 이제는 생산하지 않는다(이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최소 지금 내 나이일듯 ㅎㅎ). 지금의 이세이미야케처럼 예쁘고 촘촘하게 주름이 잡혀있는 것이었는데 내건 아니고 엄마가 몇 개 있으셔서 가끔 빌려서 두르고 다녔었다. 아 독립하기 전엔 이렇게 엄마꺼=내꺼, 내꺼=내꺼의 삶이었는데..;ㅅ;







그리고 아래 포스팅에도 있던 이 두 사진. 트윌리를 린디에 감아보았다.



그와 함께 이번 추석 연휴에 읽을 책들을 구매했는데 그 책들은 다음과 같다.


원래 이거 읽었다 저거 읽었다 하는 독서 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각각의 도입부를 읽어보니 역시 재밌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주제로 씌여진 17개의 단편모음집. 난 에드워드 호퍼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 전 친구들에게 쓴 엽서도 모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 된 엽서였고 뉴욕에 가서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우디앨런이 연주하는 재즈클럽에 가는 것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의 실제 장소를 가보는 것이다. 현대미술의 그 철학적 의미는 그 동안 무수히 많은 아티클과 강의에서 인용된 것으로 제목만 알다가 마침 교보에 딱 한권 남았길래 겟. 그리고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는 그 동안 요약한 것들만 보다가 좀 풀 버젼이 필요해져서 겟. 남편은 나와 한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를 구매했다. 하루 일과 중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남편과 함께 보이차나 와인 한 잔 놓고 책을 보는 것인데 내일부터 시작될 길고 긴 이번 추석 연휴에서는 각자 며칠 전 산 책을 읽으며 조용히 이 계절을 만끽해야겠다.




















덧글

  • 터프한 설인 2017/11/09 18:58 #

    안녕하세요! 처음 올린 트윌리 2장이 너무너무 예뻐서.. 혹시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흰 블라우스 위에 하고 싶었는데 늘 마음에 드는 트윌리나 미니 스카프가 없었거든요.
    보자마자 감탄했네요. 안목이 뛰어나십니다.
  • AR 2017/11/10 01:27 #

    안녕하세요, 제 안목을 칭찬해주시니 감사하네요:) 둘 중 왼쪽 스카프는 택을 보니 [astrologie nouvelle]라고 쓰여있어요. 오른쪽은 구매한지가 오래되어서 스카프 살때 들어있던 스티커를 잃어버렸는지 모델명을 모르겠네요ㅠㅠ 에르메스 도산점에서 구매했는데 혹시 가셔서 문의해보셔요!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
  • 터프한 설인 2017/11/10 01:27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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