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작 일기


_오늘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많은 일을 해서 눈이 핑핑 돈다. 아마 8월 내내 이럴 것 같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자려고 누우면 그 생각에 잠이 안 올 지경인데, 또 묘하게 설레기도 하는 희한한 심정.

_요즘 와인을 자주 마시게 된다. 원래 내 기호는 맥주>>싱글몰트>와인>막걸리>>>>>>소주 의 선호였는데 최근 "맥주 한 캔=식빵 7장"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뒤로 의식적으로 멀리하려 하는 중이다. 싱글몰트는 지금 계절에 (게다가 시가도 없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쇼비뇽블랑 종류를 마구 마시고 있다. 사실 모든 술보다 좋은건 그 술의 안주인데 덕분에 냉장고엔 온갖종류의 치즈 및 술안주들이 준비되어있는 상태.. 곧 고갈되겠지만. (...)

_대체 집정리는 언제쯤 끝날까?! 전세집이라 몰딩이며 벽지며 조명이며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한 채로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이나 디자이너의 가구들을 밀어넣고 있는데 그나마도 배송기간이나 기타등등의 사유로 여태까지 집에 도착하는게 미뤄지고 있다. 으아아아ㅠㅠ 빨리 예쁘게 꾸며서
Q. 지구에서제일 가고 싶은 곳은?
A. 우리집!!!
이라고 외치고 싶다.

_사진은 얼마 전 한잔 하려고 냉장고를 다 뒤져서 차려놓은 와인용 플레이트. 이날은 이탈리아산 어란도 한국의 어란만큼 맛있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모쪼록 이렇게 '한 잔'이 어울리는 소소한 여름 밤들이 이어지길.


1 2 3 4 5 6 7 8 9 10 다음